저에겐 의사로서 잊지 못 할 벅참 감동을 준 환자가 있습니다.   

재활의학과 전공의 1년 차 때 만난  VAM(동정맥기형)을 가진 소아환자로 처음 인수인계를 받을 때,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있고 눈만 끔뻑거리고 있었던 환자였습니다.

기립자세를 위한 치료부터 인지기능 활성화를 위한 약물치료, 재활치료를 통해서 매일매일 체크업을 했습니다.

하루는 주먹을 쥘 수 있어서 즐거웠고,

하루는 무릎을 들어올릴 수 있어서 보람되었으며,

앉아서 스스로의 힘으로 죽을 떠먹을 때는 감동했습니다.

6개월 정도의 입원 뒤 퇴원을 했고, 이후에도 로봇치료, 중추신경계 재활치료 등을 받았습니다.

그런 하루하루 날들이 쌓여 제가 전문의가 될 무렵 외래진료를 위해 걸어 들어오는 그 친구를 보고 너무나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.

얼마 전 미국으로 대학을 진학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때는 너무나 대견했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.

아이는 발달을 하고자 하는 내적인 힘이 있습니다.

그 힘은 우리가 함부로 짐작할 수 없는 큰 잠재력을 지녔습니다.

발달 지연의 벽 앞에 좌절했던 분들을 위해 적극적인 발달치료로 그 내적인 힘을 자극하고 이끌어 주고 싶었습니다.

자라다 아동발달센터는 아이들의 무한한 발달 잠재력을 깨웁니다.

느릴 순 있어도 한걸음 한걸음 결국 가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.